본문 바로가기
1) 이번주 맛집보고

[강릉 강문/폴앤메리 버거 본점] 강문해변에게 두번 절해야 하는 강릉 유명 수제버거

by Rossie 2020. 6. 2.

 

강릉에 유명한 카페거리가 있는 안목해변,

세인트존스, 씨마크 호텔, 솟대다리가 위치한 강문해변,

소나무숲으로 캠핑족의 사랑을 받는 송정해변,

아름다운 경포호수와 스카이베이가 랜드마크인 경포해변

주문진 쪽의 도깨비 촬영지 영진해변,

매년 일출객들로 북적이는 정동진해변

 

여러분들은 강릉의 어떤 해변을 좋아하시나요?

저희 부부는 집근처이기도 하고 잔잔하고 소박한 사천해변을 제일 자주가긴 하지만,

각각 좋아하는 최애해변이 있어요.

 

저는 아름다운 나무 사이로 펼쳐진 산책로가 예쁜
송정해변이고요.

(강릉에 살게된 첫 주말에 신랑과 손을 잡고 처음 산책했던 해변이예요. 좋은 추억이 있는 곳이거든요)

신랑은 적당한 활기참이 있고 깨끗하기도 하고,
뷰좋은 스타벅스가 있는 강문해변을 제일 좋아해요.

 

이번주는 신랑이 좋아하는 강문해변에서 데이트를
즐겼는데요.

이곳은 위에 말씀드린대로 솟대다리와 적당히 먹을만한 음식점(회집, 카페 등), 깨끗한 모래사장,

근처에 도보로 접근가능한 강릉 최고의 6성급 호텔 등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좌)강릉 강문해변 솟대다리    (우)강릉 강문해변 상징물

 

 

 

 

이날은 출출하던 와중에 강문해변 끄트머리에 위치한

왠일로 한산해 보이는 '폴앤메리 수제버거' 집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 집은 '강릉맛집' 검색하면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는
유명한 집이거든요.

신랑이나 저나 버거라면 정말 죽고못사는 사람들이어서
언제나 이런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습니다.

 

"엇, 매일 웨이팅으로 바글바글했는데,
오늘은 빈테이블이 있네!!!??

이런 기회 흔치 않으니 한번 가볼까?? 얼마나 맛있길래 다들 그렇게 극찬하는지..?"

 

 


폴앤메리 버거(Paul & Mary Burger)

강원 강릉시 창해로350번길 33(강문점)
전화 033-653-2354
매일 10:00~22:00
주차는 해변앞 공영주차장(무료)

 

 

 

폴앤메리, 명성 좀 확인해볼까?

폴앤메리 버거는 강릉에 3군데가 있어요.

강문점(본점), 시내점(중앙시장), 신대학로1호점(금학동)인데 저는 강문해변쪽 본점으로 다녀왔어요.

웨이팅이 별로 없는 한산한 모습입니다. 날씨도 흐리고
코로나 때문에 여행온 분들이 적어 럭키였지요ㅎㅎ

성수기에 보통 웨이팅 1시간 이상 있는 유명한 집이예요~

 

한 가지 주의하실점!!

해변 끝쪽 턴하는 곳에 있어서 차들이 엉키는 곳입니다.

가게 코앞으로 차들이 계속 지나다니니
정말 조심하셔야 해요.

(정리하거나 도와주시는 직원분은 없습니다.
알아서 조심하셔야 해요..)

 

그리고 앞에 공영 주차장 있지만,
강문쪽은 주차는 조금 어렵습니다.

일방통행 도로를 계속 돌면서 자리가 나면 바로 주차하세요. 운과 스킬이 필요합니다. 

강문해변의 상징, 솟대다리 근처에 있어요~

 

 

 

 

 

 

편안한 캐쥬얼 스타일의 내부 풍경

안쪽은 우드 인테리어로 편안한 분위기였구요.

여기저기 미국 분위기의 액자들이 걸려있어서
외국 현지에 있는 느낌이 좋았어요.

해변근처라 하와이 같은 느낌도 들고요. 

 

사람들이 몰리는 집이고 가게가 넓지 않아서
테이블 관리하는 직원이 있습니다.

자리부터 맡는 분들 때문에 정작 음식 드셔야 할 손님들이
드실 곳이 없는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짐만 덜렁 놓고 자리에 없으면 직원이 제재하네요.

적당히 주문할 차례가 되면 테이블을 잡아주세요^^

 

 

 

 

 

 

드디어 제가 주문할 차례가 되었습니다.

둘 다 배가 엄청 고픈 상태는 아니라서,
세트 한개만 사서 반 나누어 후딱 먹고 일어나기로 했어요.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건 점원분들이 마스크를 조금씩
다 내리고 계셨어요.

답답한건 알겠지만... 음식 만들거나 말씀하실 때
음식에 침이나 비말이 튀면 안돼는데.. 걱정이 됬어요.

요즘 같은 시기에 마스크 올바로 쓰는 건 필수인데...
관리하시는 분이 없어서 불안했네요.

 

 

 

 

 

 

모든 메뉴는 버거 단품으로 운영(6,500원~8,500원),

감자튀김 2,000원, 탄산음료 2,000원 

대부분 햄버거 먹으러가면 많은분들이 세트를 시키잖아요. 그런데 이 집은 단품에 감튀와 음료를 추가하는 방식입니다.

즉, 세트로 만들려면 무조건 4,000원 이상은
추가요금이 있는데, 이런 방식때문인지 심리적으로
더 비싸다고 느껴집니다. 그런데 일반적 수제버거집과
비교하면 세트 추가요금은 비싼편은 아니예요.

*쉑쉑버거는 프렌치후라이만 3,900원

 

 

 

 

 

 

어떤걸 먹을까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가장 Best메뉴는 1번 폴버거(클래식), 4번 모짜렐라,
6번 베이컨 모짜렐라 버거이고요.

주변을 보니 모짜렐라와 앵그리버거(매운버거)를 섞어서
많이들 시키시더라구요.

 

저희는 조금이라도 칼로리를 줄이기 위해
가장 기본인 폴버거 세트(감튀와 사이다 추가)를 주문했어요.

좋아하는 파인애플 한장도 추가했어요.

가장 기본인 버거만 먹어봐도 이집의 실력은 알수
있죠ㅎㅎ (버거매니아의 증언)

 

 

 

 

 

 

저희도 자리를 잡고, 매장안을 구경해봅니다.

많은 분들이 식사 중인데요, 혼자와서 드시는 분도 계셨어요.

그런데 맛집에 오면,
미리 맛을 가늠해 볼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바로 드시고 계신 분들의 표정과 분위기인데요. 

그런데 어....? 이상해요....

드시는 분들 표정이 썩 밝지 않았어요.

정말 맛있는 집들은 가게 분위기 부터 다르거든요.

다들, "아 버거가 이런맛이지 뭐..." 하는 표정들..
저는 이때부터 좀 불안했어요ㅎㅎ

감탄사와 즐거워하는 분들의 표정과 말들..
주변에서 하나도 들리지 않는 분위기 였거든요.

사진에서도 차분한 분위기 느껴지시나요?
학교나 구내식당 같은 느낌...

 

 

 

셋팅할 식기와 음료수, 케찹이 서빙되었습니다.

추가적으로 냅킨이나 접시 등이 필요하신 분들은
카운터 왼쪽에 따로 바가 있어요. 거기서 가져오시면 됩니다.

사이다(2,000원)

 

 

 

 

 

 

폴버거(6500원), 파인애플 추가(1,000원),
감자튀김(2,000원)

주문한 버거가 나왔습니다.
버거옆에 감자튀김도 양이 많았어요.

높이가 꽤 높아서 어떻게 잘라 먹어야 할지 걱정되는
높이였고요.

빵에 비해 안에 재료들은 크기는 작았어요.

 

 

 

 

 

측면모습은... 파인애플을 주문대로 잘끼워주셨고,
마요네즈와 데리야끼 소스가 많아서 옆으로 흘렀네요.

음..데리야끼 소스가 많으면 햄버거 패티 맛이 좀 덜
느껴질텐데 좀 걱정되네요.

수제버거를 먹는 이유는 식감좋은 도톰한 패티와
빵의 구수함 때문이라 생각하는데...

 

 

 

 

 

 

우선 패티는 도톰한 편, 비쥬얼은 합격.

옆에 노란건 치즈는 아닙니다. (치즈 안들어가고요)
머스터드+마요네즈 섞인 소스예요.

기본이라도 수제버거에 치즈가 안들어가는건 좀 아쉽네요.

 

 

 

 

 

 

잘라서 먹어보았습니다.

야채(good) : 양파, 토마토, 피클, 양상추가 신선했고
적당한 양이 들어갔어요.

패티(not bad) : 도톰한 편이나 사이즈 자체가 작아요.
햄버거 네입에 사라져버린...

 식감은...음..식감자체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패티의 온도는 높지 않았어요. 패티먹으러 온건데ㅠㅠ

번(good) : 빵이 팬에 갓 구운것 같진 않았고
버터를 두른 팬에 구우면 한쪽은 바삭한 부분이 있을텐데

그렇지 않는 걸로 보아 굽지 않는것 같아요.
하지만 빵 자체 퀄리티가 좋았고
안에 아주작게 박힌 곡물들이 구수한 맛을 내는데
이건 절대 저렴한 빵에서는 나올수 없는 풍미였어요.
오히려 굽지 않아 빵의 맛이 충분히 느껴졌어요.

소스(bad) : 데리야끼소스와 마요네즈, 머스터드.
예상하는 딱 그 시판용 맛이예요.....
(시판용보다 약간 덜짜긴해요)

데리야끼소스와 마요네즈를 넉넉히 넣어주시길래
좀 특별한 맛이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서 조금은 실망스러웠습니다.
(롯데리아 데리버거 먹으러 온거 아니잖....)

버거의 전체적 발란스가 소스의 양조절 실패로 무너지네요.

 

※ 전체적 맛평(not bad) :  강문해변에 위치하지 않았더라면...과연 인기가 있었을까요..?

신선한 야채와 구수한 번 외에는 수제버거 맛집이라고 하기엔

그동안 가본 서울 등등의 유명 버거집이
너무나 많이 생각났어요.

(쉑쉑버거 별로 가격대비 퀄리티 별로라 안좋아하는데 그냥,..쉑쉑이 낫다는 생각이...)

서비스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맛만 평해 보자면

패티의 퀄리티나 맛에 대한 연구, 재료의 조화 등에 대한
노력이 부족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 입맛... 많이 높습니다......흡..
수제버거 맛있는집 요새 엄청 많아요..

강릉이제 KTX뚫려서 한번오고 다시안올 관광지 아니예요...
노력하셔야 합니다 사장님 ㅠㅠ..

 

 

 

 

그건 그렇고.. 감자튀김은 정말 별로였습니다.

이건 정말 개선이 필요해 보여요.

기름에 너무 오래 튀겨서, 감자맛이 하나도 안났고
(진짜 맛있는 강원도 감자를 갖고 왜 이렇게밖에...ㅠㅠ)

오래된 것과 새로운것이 뒤섞여 균질하지 못한 발색....
그리고 다소 마른듯한 외관

.....이럴줄 알았음 감튀는 시키지 말걸 후회했어요.

이건 반성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기대를 갖고 방문한 곳이라 전체적으로 기대 대비는 아쉬웠습니다. 근처에 몇군데 더 나은 수제버거집도 있거든요.. 제거 아는곳들 중에서요.
이 가게는 강문해변에 간단한 한끼로서는 거의 유일한 가게여서 위치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어요.

  자체적으로 맛에 대한 연구와 서비스 질을 높이려는 노력을 좀 더 해야 오랫동안 이 운좋은 유명세를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안타까와요. 기대많이 했는데..

 

※솔직한 개인 후기로, 지극히 주관적 의견임을 밝혀드립니다.

강릉에 오신 모든 분들이 맛있는 음식을 통해 기쁜 경험만 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