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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맛집2

[서울 서촌/주간소바식당 산] 극호와 불호. 당신은 어느쪽에 서실건가요? 퇴근길에 오랜만에 머리를 하러 미용실에 들렸다가, 클로징 직전에 생각나서 방문한 식당입니다. 서촌에 이러한 아기자기한 음식점이 많은데, 대부분 8시가 가까워지니 일반 밥집들은 문을 닫기 시작하더라구요. 지난번에 포스팅한 '칸다소바' 집을 자주가지만, 이날은 자극적이지 않은 소박한 일본식 소바가 먹고싶어서 들른 곳입니다. 그런데 왠걸. 미리 조사해보니 꽤 유명하긴 한데 소바보다 돈까스가 더 낫다는 후기들이 많았어요. 소바집에 소바보다 돈까스라니... 이건 소바집 사장님께서 한번쯤 고민해볼 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까스나 소바나 둘다 일본 음식이긴 마찬가지라도, 가장 주력으로 미는 메뉴가 좋은 평을 듣지 않는 이유라면은 첫째, 음식에 대한 손님들의 이해 부족, 둘째, 정말 맛이 없음. 둘 중 하나겠지요.. 2020. 6. 3.
[서울 금호/미탄] 둘이 아니어도 혼자서라도 오고싶은 금호동 주민의 참새방앗간 맛의 불모지, 금호동. 강북과 강남, 두 곳을 잇는 교통의 요지에 위치했지만.. 오르락 내리락 끝도 없는 언덕길, 늘 막히는 시장길을 사이에 두고 다닥다닥 붙어있는 수많은 상가들, 노령으로 구성된 주요인구 탓인지 금호동은 늘 다른지역에 비해 개발과 변화가 더딘 곳이었다. 그런데 레트로 열풍(복고풍)과 기존 동네의 모습을 고스란히 살려 번뜩이는 재치와 인테리어로 입주하는 상업시설들 덕분에 수년간 움직이지 않던 금호동에도 어느새부터 새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 중 금호동의 변화를 가장 빨리 캐치할 수 있는 가게, '미탄(味灘)' 금호역 1번출구로 나와 쌩쌩달리는 차도 옆, 아슬아슬하게 놓여진 좁고 긴 인도를 따라 내려오다보면, 한 블럭 안쪽 주택가에 숨겨진 이 가게를 본 주민들은 "헛, 뭐야 언제 생겼어?".. 2020.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