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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번주 맛집보고

[강릉 회산동 / 하이돈까스] 연돈 앞에 줄 설 용기가 없는 분들께

by Rossie 2020. 2. 14.

 

강릉의 토요일 주말아침,
낮기온이 서울보다 5도 가량 높고, 영상 7-8도에 육박하는 날씨다.

많은 사람들은 강원도, 눈많이 내리니 춥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시지만 그건 오해예요~

저도 서울에만 있던 사람이라 그런 편견이 있었지만,
바닷가에 위치한 강릉은 내륙지역보다 기온차가 더 작은 편이다. 즉 춥고 더움이 덜하다는 뜻.
기온차가 적은 곳에 산다는 것은 살아보니 굉장한 축복이다.

날씨가 좋으니 항상 밖에 나오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살기 전까지는 강릉을 관광지로만 알았지, 이정도로 살기 좋은 곳이라는 걸 몰랐던 나였다.

(심지어 미세먼지도 거의 없다. 서울이 최악인 날도 강릉은 거의 맑다.

미래의 우리 아이에게 이런 곳에서 살게 해주고 싶다ㅠㅠ)

패딩입고 단단히 오신 관광객들도 강릉의 날씨에 의외라는 듯이 패딩을 푸르고 가벼운 발걸음이 된다.

 

 

눈뜨자 마자 배고픈 우리는 그동안 오며가며 눈여겨 보았던 ‘하이돈까스’라는 집에 오픈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주변 강릉맘들의 반응을 보니 여기는 곧 강릉의 연돈이 될거야... 라는 불안함이 들어

하루라도 빨리 먹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주 두 세번은 근처 배달 돈까스를 먹는 신랑도 나중에 휴가받아 제주도 놀러가는 날에 연돈 돈까스 먹으러 가자고 해서 벼르고 있었는데, 일단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이곳부터 격파하고 나중에 연돈은 꼭 가볼테야.
연돈만큼은 아니더라도 제발 70%만 이라도 비슷해라.....! 

 

메인 사진을 못찍어서 하이돈까스 인스타 사진에서 가져왔어요:) 문제시 삭제할게용.

 

11:30 오픈.
도착하니 11:20정도 되었고, 두테이블 정도가 앉아서 대기 중이었다.

미리 주문을 하고.. 11:36이 되니 모든 테이블이 만석이고 대기 한팀이 생겨 나기 시작했다.
오오.. 인기가 상당한데??

 

 

 

식당 내부는 아기자기 깔끔하다.
빨간 포인트 칼라가 이곳의 시그니처 컬러인가보다. 
모든 공간이 나 깨끗하고 새것 느낌이 폴폴.

 

피자집을 하셨었는데(거기도 자주먹는 단골), 새롭게 여신 돈까스집도 잘되서 축하드려요. 벌써 입소문이..ㅎㅎ

맘 속으로 응원했다.

 

기본셋팅. 역시 깔끔하다.

냅킨도 참 귀엽고.

 

 

 

돈까스 종류는 세가지인데,
반반종류 빼면 결국 등심과 치즈 두개이다.
우린 한개씩 시켰다. 매콤소스는 좀 고민했는데, 안시켰다.

 

결론적으론 잘한 일이다.

돈까스 자체가 엄청 느끼한 편은 아니다. 기름을 잘 빼신것 같아요. 

튀김 자체를 좋아하는 입맛이기도 하고.

주시는 김치와 단무지로도 충분하다.

 

 

 

 

특이하게 탄산음료 콜라/사이다와 암바사가 있다.
오 그럼 나는 암바사..

 

 

 

먼저 등심..

고기가 생각보다는 두껍지 않았다. 너무 두꺼우면 퍽퍽할 수 있으니..
국내산 생등심을 쓴다고 했는데 일본에서 남편이 감탄하고 먹었던 그 돈까스에 비해선 살짝 아쉽다.
빵가루도 살짝 눌려있었던... 담백한 맛을 위해 조금 많이 식혀 나온듯 했다.


신랑은 치즈보다 고기 고유의 맛을 살린 '등심 돈까스'를 더 선호했다.

 

 

 

내가 시킨 치즈돈까스는 고기부분이 상당히 얇고 치즈양이 상당하다.

자연산 치즈가 쭉쭉 늘어난다. 치스스틱을 1개씩 넣었기 때문에 양이 많을 수 밖에..
치돈 먹으면 꼭 이걸 해보고 싶었....... ㅎㅎㅎ 소원성취했네.

그런데 치즈가 엄청 풍미가 있지는 않다. 그래도 난 치돈이 더 맛있긴 했다.

그리고 장국과 밥이 참 맛있어서 셀프바에서 리필을 했다. 리필바 근처에 대기손님들이 계속 밀려들어온다..

빨리오길 잘했다 남편!!

 

 

장국 리필은 직접 가져다 주신다.
하이돈까스 로고안에 귀여운 캐릭터를 닮은 직원이 참 가게를 밝게 해주어서 고마웠다.

관광지화가 많이 된 몇몇 식당들은 퉁명스럽고 무안을 줄때가 간혹 있다.

그 사이에서도 친절함과 맛에 정성을 다하는 하이돈까스는 칭찬할 만 하다.

인테리어 자체가 흔히 도시 외곽 식당에서 많이 볼수 있는 그런 곳이긴 하나,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로컬 음식점이다.

돈까스 지켜웠을텐데 잘 따라와줘서 고마워 남편! 다음엔 그대로 집에서 만들어봐야지!

 

그럼,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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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돈까스

강원 강릉시 관솔길 18

수~토 11:30~19:30 (Break time 14:00~17:30)

일 11:30~14:30 (Break time 없음)

월, 화 휴무

033-647-4242

주차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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