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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번주 맛집보고

[강릉/아이스크림 할인마트] 베스킨라빈스에 대적하는 강릉에만 있는 아이스크림 네트워크

by Rossie 2020. 4. 24.

 

안녕하세요.

오늘은 강릉에서의 저의 단골가게이자 제가 정말 좋아하는 가게를 소개해 드릴까해요.

꼭 가실 필요는 없지만, 생각보다 재미있으니 한번쯤 방문해보세요. 저도 호기심에 방문했다가 단골된 케이스거든요ㅎㅎ

 

강릉에는 눈에 확띄는 파~란색 간판의 '아이스크림 가게 체인'이 있어요.

강릉 전역에 하도 여기저기 있어서, 여행온 분들이라면 한번쯤 못보실 수가 없어요.

간판이 하도 강렬하고 단순해서 눈에 엄청엄청 잘띄거든요ㅎㅎ

(현재 13개 지점까지 있는걸로 알아요. 강릉안에만 13개 지점이요. 꽤 많죠?)

 

 

 

이렇게 생긴 '아이스크림' 가게예요.

좀 신기하고 직관적인 디자인이어서 강릉까지 여행왔는데 좀 꺼려진다고요?

그런데 한번 와보시면 후회는 안해요ㅎㅎ정말 재미있거든요. (제 개인적으로는 왠만한 박물관 보다 재밌었어요)

뭐가 재밌다고 하는건지 아래에서 계속 보여 드릴게요.

 

 

저도 처음 보았을땐

"저 가게는 뭐지?... 요새 아이스크림만 파는 가게가 있어?? 그래가지고 장사가 되겠어?"

하고 쓰윽- 지나갔더랍니다.

꽤 멀쩡한 외관에 신축건물 병원의 1층에 위치했고, 단일 품목만 파는 특이한 곳이라 솔직히 말씀드리면...

매출에는 관심없는 돈이 아주 많으신 어떤 사장님의 개인적 취미생활인가.. 라고 잠시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아무리 돈이 많아도 취미로 가게를 운영하시는 분이 어디있겠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이렇게 최애 가게가 될줄은 몰랐어서.. 웃음이 나네요.

 

그리고 지금은 남편과 그런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나중에.. 우리 강릉 떠나 서울로 이사가게 되면.. 나 다른 맛집이나 가게들은 괜찮아도

이 아이스크림 할인마트 만큼은 아쉬울거 같아.." 라구요.

 

첫 방문은 작년 어느 추운날 남편과 식후 산책을 위해 나왔다가 우연히 이루어 졌습니다.

하도 여기저기 '시퍼런 가게'가 보이니, 오늘은 그 의문을 풀어봐야 겠다고요.

 


 

 

아이스크림 할인마트 (대한민국 모든 아이스크림 취급이 목표인 것 같은)
1년 365일 오픈
10:00~23:00 운영

1호점 택지점
2호점 입암1호점
3호점 포남점
4호점 내곡점
5호점 한솔점
6호점 입암2호점
7호점 유천점
8호점 회산점
9호점 강일점
10호점 초당점
11호점 삼척 교동점 (드디어 삼척진출?!)
12호점 강릉 교동점
13호점 홍제점
..계속 확장 中

 

  


제가 방문했던 지점은 택지점, 포남점, 유천점, 강일점, 초당점 5곳 입니다.

사진은 유천점 이예요.

다른 지점들 보다는 길쭉한 매장이고, 더 넓은 지점도 있어요.

 

 

 

모 지점 사장님이 어느 카페에 올리신 글을 보았는데,

지점마다 냉동고가 작게는 16대, 많은 곳은 24대나 있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여름엔 냉동고가 뿜어내는 열기때문에, 그 열기가 아이스크림을 녹일 수도 있어서 고생하신다고요.

 

정말로 사람다니는 통로만 빼고 전부 다 아이스크림 냉동고이고, 아이스크림이 가득가득해요.

400여종이 넘는대요. 초창기에 그러셨으니 지금은 더 많을 겁니다.

그리고 갈때마다 느끼는 건데 신제품도 계속 들어와요. 벽마다 광고지가 붙어있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팥빙수..!! 저는 조금 비싸도 팥빙수 이거 사다가 우유 부워서 부숴먹는거 엄청 좋아하는데

여기 있길래 너무 반가왔어요.. 여름아니면 구하기 엄청 힘들거든요. 게다가 가격도 싸..ㅠㅠ

아맛나도 바형태 아니라 이렇게 통으로 나오는거 첨봤어요..
빠삐코는 쭈쭈바만 있는줄 알았는데.. 이거슨 신세계.

 

 

 

퍼먹는 종류도 진짜 많아요. 저는 퍼먹는거는 투게더만 알았다는요..

스크류바 아니고 퍼먹는 스크류.. 머리털 나고 첨봄...

제가 사진찍은건 진짜 세발의 피예요. 종류가 엄청나게 많거든요.

박스 아이스크림도 종류 많고요. 모르는게 이렇게 많았다니 왠지 여지껏 속고만 산 억울한 느낌이었어요.

 

 

 

초딩 1학년때부터 먹던 내사랑 폴라포.. 두개사서 하교길에 하나 먹고, 집에와서 하나 더 먹었던 내사랑 폴라포. 

여기 있었구나..반갑구나..보고싶었구나.. 심지어 가격도 300원. 이건 쟁이라는 신호군요.

폴라포 소다랑 포도맛 말고 복숭아맛인가 무슨 주황색도 있어요. 이 지점 말고 포남점에서 지난주에 봤어요.

아셨던 분.. 손....??

그런데 옆에 왕포도알은 폴라포의 짝퉁인 것인가..?

 

 

 

모히또바 이거 진짜 맛있어요. 두개 사세요. 세개 사세요.

쭈쭈바 형태도 있는데 그것도 진짜 맛있어요.

초코아이스크림 같이 찐득한걸 좋아하는 남편이 인정한 최초의 상큼맛 아이스크림 모히또바.

지난번엔 이거만 네개 사서 집에와서 한밤중 그자리에서 다 먹어치웠어요.

 

헉...쌍쌍바 피치베리맛 있는지 알았던분 손..?

연양갱바 있는지 알았던분 손..?

인절미바 통통 호기심에 사서 먹어봤어요.
기대했으나 맛이..없어요.. 흠.. 제입맛엔요.

 

 

노란 메로나..? 메로나가 노랗다면 그게 메로나인가?

메로나 종류가 세개였답니다. 충격과 공포의 순간.
비비빅도 사진엔 안나왔지만 두가지나 더 다른맛이 있어요.
직접가서 찾아보셔요!!ㅎㅎ
바형태 아이스크림은 진짜 저렴해요...!!

 

 

 

하겐다즈도 저렴해요.

하겐다즈 편의점에 몇 종류 안가져놓잖아요. 제가 좋아하는 맛은 항상 품절인데 여긴 모든 맛 다 있어요.

 

 

 

돼지바콘.. 존재를 아셨던 분..손들어주세요..?

아맛나도 콘이 있대요.
콘류는 50% 할인중~ 신랑의 손이 바빠집니다.

 

 

 

흑당버블티바..너의 맛이 궁금해...

이거 나온지 얼마 안된 신제품이예요.
갈때마다 궁금한데 한번도 못먹어봤어요.

 

 

콘종류 환장하는 남편은 자제하며 3개만 골랐어요.
저도 최대한 저제하고 3개를 골랐어요.

더 고르면 살찐다고 못사게 제가 막았거든요.

그와중에 초키초키와 허쉬 쭈쭈바를 우겨넣는 남편.. 그래.. 여기까지 봐줄게..한주간 힘들었잖아 우리..

 

 

 

이렇게 첫 구매를 마치고, 

저희는 단골이 되었습니다.

이봉투는 방문할때마다 점점 커지기 시작했어요.
쑥쑥 자라기 시작했어요. 저희 뱃살도 자라기 시작했지만요.

그리고 할인율이 워낙 높아서 이 봉투로 가득 담아도 만원을 안넘더라구요. 마트 할인율보다 좀더 높은 편이구요.

저희에겐 이곳이 개미지옥이라는걸 그때는 미처 몰랐어요.

 

 

 

베스킨라빈스에서 파인트 한통을 사서,

니가 많이 먹었네, 내가 많이먹었네, 엄마는 외계인 초코볼이 오늘은 적게 들었네 투닥투닥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곳을 알게된 후 그곳엔 발길을 끊게 되었습니다..

물론 언젠가 그곳을 다시 가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당분간은 추억에 젖은 이곳에서 더 재미난 추억을 찾고 즐거운 우리가 될 것 같습니다.

 

사진에 보인 아이스크림은 정말 일부분일뿐,

우리나라에 이렇게 아이스크림이 많았어?? 놀라실 거고,

옛날에 코흘리개 시절 먹던 아이스크림까지 찾으면서 한참을 구경 하실겁니다.

 

우리나라엔 정말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많았어요...

그동안 왜 그렇게 비싸고 비싼 아이스크림과 젤라또만 찾아 헤맸고, 우리의 소중한 아이스크림의 소중함을 몰랐을까요?

이곳은 정말 저에게는 '강릉이 좋은 이유' 중 한 가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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