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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번주 맛집보고

[강릉 교동/이모네생선찜] 서비스를 기대하지 않는다면

by Rossie 2020. 2. 21.

 

이곳은 포스팅을 할지 말지 많이 고민했던 곳입니다.
하지만 이또한 남겨두고 싶은 마음에,
사진과 기억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강릉에서 음식점을 가야 한다면,
그리고 1박2일 이상의 일정이라면,
한끼정도 점심 또는 저녁에 방문할만 한 곳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곳에 방문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반드시, 반드시 사전예약을 하고 가시길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 이유는 악명높은 직원들의 서비스 때문.

 

여러분들은 사랑하는 누군가와 맛있는 식사가 하고 싶을 때,

어떤 기준으로 식당을 찾으시나요?

 


 

이모네생선집
강원 강릉시 가작로8
월~금 10:30~21:30 (라스트오더 ~20:00)
*수요일 휴무, 사전 예약 필수
033-652-9959
주차는 주변 골목

 

 

'이모네 생선찜'은 속초지점이 본점으로 알고 있어요.
속초에 살고 있는 친구들 덕분에 처음 알게 되었고,
현지인이 추천하는 음식점이라 해서 난리통속에 속초지점에서 적당히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었어요.
그때는 도착했을때 이미 일행이 있어 밥상이 차려진 후였고, 저는 먹기만 하면 되었었기에 간편 했었지요~

그 기억에 어느날 강릉에 찾아오신 부모님을 모시게 되었을 때,
강릉에 오셨으니 신선한 바다음식을 기대하시는 부모님을 위해 일 순위로 이곳이 기억났습니다.

예약을 하지 못하여 브레이크 타임을 지나 한가로운 시간에 강릉지점을 방문하였는데

‘예약안했으면 돌아가라’ 는 차가운 아주머니의 말을 들었었어요.

(예약제인걸 모르고 방문했다지만 응대가 참 불편했었어요)

멍하니 신발 사이에 서있던 내 모습이 처량하게 까지 느껴지고 부모님께도 면목이 없었지요.

참으로 민망하고 불쾌한 순간이었습니다.

어느덧 몇년의 시간이 흘러, 다시 부모님이 강릉에 오셨을 때 딱히 떠오르는 음식이 없었습니다.

불쾌한 기억은 있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빨간 가오리찜을 드시게 하고 싶다는 생각에

전화를 걸고 이번엔 드디어 예약에 성공...
(역시 인간은 망각의 동물인건가..)

교동에 위치한 이곳은 따로 주차장이 없어 주변 길가에 새워두어야 했습니다.

예약자 명을 확인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이미 많은 테이블이 식사를 기다리는 중이었습니다.

이분들은 다 예약하고 오신 분들이겠죠?

 

 

메뉴는 이렇습니다.
예약 시에 미리 메뉴도 말을 해야 하는데,
생선모듬찜이 가오리를 포함한 명태, 도루묵, 갈치, 가자미 등이 들어간다고 말씀하셔서

그렇게 ‘대’자를 미리 주문 했습니다.

네명이서 먹기엔 좀 많을 수 있는데, 저희는 남아서 포장하는 한이 있어도 음식 부족하면 좀 아쉽잖아요ㅎ

 

 

20여분이 흘러 생선모듬찜이 나왔습니다.

접시가 커서 비쥬얼 적으로 참 만족스러웠어요. 부모님도 강릉까지 와서 이런 음식을 보니 참 기분좋아 하셨습니다.

매콤달달한 음식, 한국사람이라면 남녀노소 다 좋아하잖아요~

매콤한 정도는 적당했고, 아주 맵지도 않아서 초등학생 이상이라면 생선살과 함께

(생선뼈때문에 부모님 도움하에)먹을 수도 있는 정도였어요.

 

 

확대해보아요.

감자도 포슬포슬 잘익었고(강원도 감자 엄지척), 여러 종류의 생선이 고루 있었습니다.

제철이라 그런가 도루묵이 좀 많긴 했는데, 나중에 결국 남긴것도 도루묵이었어요.

(자꾸 먹으니 좀 질겨서 턱이 아팠어요) 

 

드디어 먹어본 생선찜.

빨간 양념이 적당이 매콤 했고,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맛이었어요.

감자를 으깨고 생선살을 발라 밥위에 착 얹으면..두공기도 먹을 수 있을 만한 맛이네요.
김에 착 싸서 먹으면 진짜 꿀맛일텐데.. 아쉽기도 했어요.

속초지점에서 먹은 것과 비교해보면 조금 단 편이었고,
자칭 미식가이신 부모님은 극호와 쏘쏘로 편이 갈리기도 했습니다.
정말 소수의 음식점만 별 다섯개를 주시는 분들인데ㅎㅎ두분다 배부르게 잘 드셨고

제가 생각해도 이집은 꽤 맛있는 집인건 분명 했어요.

 

 

 

저는 항상 어떤 음식을, 무엇을 하는지가 중요하기 보단
누구와 함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와 함께 있는 사람과의 기분과 행복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것이예요.

그렇기 때문에 다시 또 방문을 할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성급히 Yes라는 대답을 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고온 옆테이블은
예약하지 않은채 오셨고 저희와 거의 동시에 입장했었어요.

테이블에서 앉아 밑반찬하나 없이 40분이상을 기다리셨는데,

저희 테이블의 식사가 끝나서 계산하려 할때쯤 식사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식사 내내 옆 테이블의 어르신들이 걱정이 되어 마음이 불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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